거대 여당 새 원내대표, 서영교-김병기 ‘친명 2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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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김성환-조승래-한병도 출마 포기
13일 선출, ‘당원 표심 20%’가 변수

김병기 의원
김병기 의원
서영교 의원
서영교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간의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 사령탑 자리인 만큼 두 후보 간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의원은 서 의원과 김 의원이다. 두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추첨 결과 김 의원이 기호1번, 서 의원이 기호 2번이 됐다. 당초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3선의 김성환, 조승래, 한병도 의원은 고심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두 의원은 이날 일제히 6·3 대선에서의 역할과 이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앞세우며 당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행사에 참석한 뒤 “4월 28일 이 대통령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한 이후 약 40일 만”이라며 “당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찾아 결의를 다졌고, 이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가원수로서 현충일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로 우리 다음 세대에 진짜 대한민국을 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선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선거 운동 성과를 강조했다. 서 의원은 “TK 지역 30곳 이상을 방문하며 이 대통령 선거 유세 및 경청 투어를 진행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TK 지역에서의 득표율이 민주당 역대 최고(24.41%)를 기록했다. 지역 곳곳을 열심히 다닌 결과”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당 대표 1기 시절엔 최고위원을 지냈다.

민주당은 12, 13일 권리당원 투표(20%)와 13일 국회의원 투표(80%) 결과를 합산해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반영되는 첫 선거로 당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 20%가 국회의원 30여 명의 몫과 같은 비중”이라며 “원내대표 후보들이 내란 종식과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당원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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