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이재명(왼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 후인 6일 대통령 선거 경쟁 후보였던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후보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1분 남짓 진행된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김 전 후보의 건강과 함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후보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안부 성격의 통화였지만, ‘잘해보자’는 말은 여당의 특검 공세에 대해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겠나”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준석 전 개혁신당 후보와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고생했다, 잘해보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 ‘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며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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