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인선 속도 조절…“청문회 앞둔 국무총리 임명 기다려야”
李 구상한 국민추천제…“어떤 방식으로든 곧 가시화할 예정”
강훈식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수석. 2025.06.08.[서울=뉴시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일정에 대해 8일 “지금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러시아·일본 정상과의 통화일정은 어떻게 조율 중인지’ 묻는 질문에 “구체화되면 공지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지난 6일 밤 10시부터 약 20분 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진행했다. 이에 시 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통령이 전날 당대표 시절 1·2기 지도부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가운데 대야(對野) 소통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 지도부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천천히 논의해본 다음에 말하겠다”며 “지금은 야당 지도부와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의제에 올려서 얘기한 바는 아직은 없다”고 했다.
내각 인선은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총리를 비롯한 장·차관 인선 일정에 대해 “현재는 내각에 주요한 분들을 추천받고 있고 검증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은 지금 청문회를 앞둔 국무총리 건이 우선적”이라며 “(다른 내각 인선은)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까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앞서 의지를 밝힌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 적용 여부에 대해 “국민추천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곧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준비가 되는대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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