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與지도부와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며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조정식 박홍근 이언주 장경태 안호영 진성준 정청래 천준호 의원. 사진 출처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도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김병기, 서영교 의원(기호순)을 포함해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1, 2기 지도부를 구성한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당정 만찬이다.
8일 복수의 민주당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은 과정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결국 민생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웃음꽃 핀 李대통령과 與 원내대표 후보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갖기 전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3선의 김병기 의원(왼쪽)과 4선의 서영교 의원(오른쪽)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두 의원이 경쟁 중인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과 함께 원내대표 후보인 김 의원, 서 의원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이 두 후보의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이다. 이에 대해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서로 공평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서 두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자리에서) 양쪽 다 열심히 해서 준비돼 있는 여당의 모습을 좀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만찬 직후 사진을 각자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1기 시절, 대통령 곁에서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함께 뛰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 무거운 책임과 진심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오늘 이 자리는 각별했다”며 “성공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도 “원내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 성공에 뒷받침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1호 비상경제대책을 실현할 민생 추경, 신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만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동지들과 마주 앉아 지난 여정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늘 그랬듯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앞으로도 소통을 늘려나가자’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부산이 불꽃이 튀겠네요”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 출신으로 이재명 당 대표 1기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서은숙 전 최고위원은 “불나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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