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면 한개 2000원 진짜냐…물가안정 수단 총동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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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TF 2차회의…“경기회복 위해 추경 속도감 있게 편성”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6.9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내 2차 추경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20조 원 이상의 추경안을 제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추경 편성과 관련해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의 핵심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경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게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달 국회에선 13조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됐다. 다만 2차 추경 규모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 방법에 관해선 3차 회의 이후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6.9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준다”며 3차 회의 전까지 물가대책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국정 공백기를 틈타 식품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생 회복 대책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물가 잡기’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위한 생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피해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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