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아빠찬스’ 논란에 “아들 입법 활동 대입 활용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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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추진했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김 후보자 청문회 민주당 간사로 내정됐다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간사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명단에 여당 간사로 강 의원의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이튿날인 이날 발표된 청문특위 명단에는 김현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김 후보자 아들과 관련한 ‘아빠 찬스’ 의혹에 강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서둘러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널A에 따르면 김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동아리를 꾸려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작성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11월 이와 유사한 법안을 실제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는 강 의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김민석 의원실과 함께 세미나를 주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은 김 후보자 아들 의혹과 관련해 연일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학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학부모단체나 학생들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빠찬스’로 아들의 입시, 채용, 정치입문에 두루 쓰일 스펙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이어지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은 입법활동을 대학진학 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며 “해당 활동을 입학원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제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동료의원이 대표발의한 표절예방 관련 입법에 공동발의했다”며 “필요한 법이라 생각했다”고만 설명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강득구#아빠 찬스#인사청문회#교육기본법#비영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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