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재명 정부 뒷받침하는 불침의 항공모함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6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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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첫 당 지도부 회의 일성으로 “이재명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불침의 항공모함이 되겠다”라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최악의 시기에 정부를 인수해 과제가 많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및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19일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기치로 삼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시급한 민생 추경과 민생 개혁 법안들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고 관세 대응 등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선 “취임 후 보고를 받아 보고서 경제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윤석열 정부가) ‘먹튀’하지 않았나 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과 국가 정상화, 내란 종식, 국민통합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우 의장은 “국회도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라며 “국회의 권한과 기능, 운영 관련 제도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것”이라며 “매주 가졌던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오찬도 되살리겠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 직무대행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국회 예결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19일 개최해달라고 우 의장에게 요청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면담 후 “추경을 하려면 당정 간 협의도 필요하지만 예결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 또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면 법사위원장이 필요하다”며 “(김 직무대행이) 이번 주 목요일(19일)에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의장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추경과 함께 내각 구성 완료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장관 임명이 시급하고 그 장관 임명 제청권을 갖고 있는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내각 구성이 완료되면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을 우선 처리할 계획”이라며 “‘방송3법’이나 ‘대통령 재판 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등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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