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이시바 총리 첫 회담…한일협력 진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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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8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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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 정상회담, 과거사 문제 관리하되 협력 증진 메시지 낼 듯
“현안에 이견도 있지만 선순환 분위기 속 대화 이뤄지길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는 내용으로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양 정상은 경제와 안보 협력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중동 정세의 급변으로 불발되며 한일 정상회담의 부담감도 높아졌다. 양 정상이 지난 9일 첫 통화에서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을 논의하자’고 약속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보다 진전된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새 정부와 대통령의 외교 전반에 대한 기본 관점은 탄탄한 한미동맹 관계와 발전하는 한일 협력 관계,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을 기본 축으로 한다”며 “그만큼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한일 간 여러 현안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건설적으로 끌고 가, 선순환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 영상 축사에서 한일 관계를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모두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공감대가 있는 만큼 ‘셔틀 외교’를 복원해 활성화하자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며 “일본이 중시하는 납북자 문제 얘기를 들어주며 한일 간 호혜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의 방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는 당시 북한의 도발에 공조를 강화하고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를 발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한일 간 출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출국 전 방한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보좌관이 과거사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한 것과 관련 “본인 견해일 것”이라며 “(3대 원칙을) 고압적으로 듣지 않았다.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잘 풀어가자는 의견으로 들었다”고 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단기적인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을 잊지 말 것 △정부 담화 등 과거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결코 후퇴하지 말 것 △양국 국민들을 용기를 가지고 설득해 나갈 것 등 과거 문제에 대한 3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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