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에서 대통령으로…국회 찾은 李대통령 표정은[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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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섰다. 여야 의원 모두 본회의장에 자리했지만, 대통령의 입장과 발언을 두고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맞이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이재명’을 연호했고, 대통령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도열한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연단으로 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에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위)과 대화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연설은 오전 10시 9분부터 약 17분간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총 12차례 박수를 보냈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회의장 문 앞에 모여 대통령을 배웅했고,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과 사진을 찍거나 셀카를 남기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대통령과 ‘3인 악수’를 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내내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히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예산 협조를 요청하자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작은 술렁임이 감지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쑥스럽다”라고 즉석에서 농담을 건넸고, “어려운 자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연설을 마친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향해 일일이 악수하였다. 박수 없이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어나 대통령을 맞이했고, 송언석·추경호·윤상현·나경원 의원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중앙대 법대 82학번인 이 대통령은 선배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80학번)의 어깨를 툭 치며 웃음을 주고받기도 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얘기하니까 (대통령이) ‘알았다’라고 하며 툭 치고 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 후보자와도 가볍게 악수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됐지만, 둘째 날에는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이재명 대통령#시정연설#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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