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NATO 정상회의 계기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방위(국방)비 문제에 대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하게 여러 동맹국들에 비슷한 주문을 내리고 있다. 그런 논의들이 실무진 간에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5%로 높여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한 위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국방비 지출 목표) 5%는 3.5% 직접 국방비와 1.5% 간접 국방비다. 유사한 주문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들은 25일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위 실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잠깐 대화를 했는데 많은 관심이 조선업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다음 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를 전후로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협의해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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