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20% 붕괴… 2020년 출범이후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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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조사 19%… 당내 “존립 위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7.9/뉴스1
국민의힘 지지율이 2020년 9월 당명 개정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갈등에 이어 6·3 대선 패배 이후 당 혁신을 둘러싸고 연일 내홍을 벌이면서 당내에선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NBS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대선 패배 이후 인적 쇄신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혼란이 지속된 것이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혁신이란 단어가 조롱거리로 전락한 우리 당 현실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대선 직후부터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죄하는 스탠스를 취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3대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내부 우려도 나온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이날 “2017년 지지율이 한 자리로 내려갔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전혀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 2017년 대선 직후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8%까지 떨어진 바 있다.

#국민의힘#지지율#탄핵 갈등#대선 패배#당 혁신#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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