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 비판했던 김윤덕, 본인도 전매 이력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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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 후보자, 2008년 전주 아파트 분양권 전매
2022년 지방선거 TV토론서 상대 후보 전매는 비판
“대물변제로 취득한 분양권…투자 목적 아니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7.15/뉴스1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도의원 시절인 2008년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2022년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상대편 후보의 분양권 전매 이력을 비판한 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6년 전북도의원 임기 시작 이전부터 본인 명의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소재의 전용면적 112.90㎡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 아파트가 준공된 해인 2008년 당시 실거래가 4000만 원(공시가격 6000만 원)에 분양권을 전매했다고 전북도의회에 신고했다. 2006년 신고 당시 실거래가 2억7206만 원(공시가 8161만8000원)의 약 7분의 1 가격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과거 채무자 사정으로 부득이 대물변제로 분양권을 취득하고, 나중에 이를 매각했다”며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2022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당시 TV 토론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의 2016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비판한 바 있다. 분양권 전매 이력이 있던 자신이 상대방의 전매 이력을 비판한 셈이다.

#김윤덕#국토부장관 후보자#인사청문#분양권 전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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