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특검은 지난달 29, 30일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선임계를 내지 않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31일 언론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외관상 거동이 가능하다는 것과 달리 여러 기저 질환으로 인해 건강의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사와 재판에 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같은 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해 듣고 있다”며 “저희는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구인 절차를 거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앞선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강제구인 시도에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나오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문 특검보는 직접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서울구치소장을 면담한 뒤 구체적인 구인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은 이달 7일까지다. 특검은 이 기간 안에 횟수와 관계없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강제 구인을 시도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 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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