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5.08.15 서울=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의장실은 중국 정부가 우 의장을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참석 의사를 알렸다.
이어 “이번 방중에는 국회 한중의원연맹을 주축으로 한중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과 조오섭 국회의장비서실장 등이 전체 일정을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우 의장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의 접견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중국은 올해 80주년을 맞은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 열병식이 포함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여권에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오히려 한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었던 사례를 들어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만류하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우 의장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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