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사항에 대해 따로 보고 받은 바 없어”
“공정노사법, 당론으로 추진할지는 원내대표와 협의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IFC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5.9.4/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자당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최소한의 증거들만 임의제출 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의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의 사항에 대해 따로 보고받은 바는 없다. (특검 압수수색의) 기간도 너무 광범위하고 압수수색 대상도 너무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당원들과 규탄대회를 한 것은 단순히 특검 문제만은 아니다. 법원에서도 특별재판부, 인민재판부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민주화 이후에, 그리고 지금의 헌법을 가진 이후에 헌법 규정에도 없는 특별재판부를 만든다고 하는 상상 자체가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특검이 성과 내지 못하고, 그간의 내란 정당 몰이가 성과 없이 끝나게 될 것으로 우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정권이 무너지는 길로 가기 때문에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헌법 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 넓게 더 강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암참을 찾았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당은 이날 노조의 사업장 점거를 금지하고 파업이 진행될 경우 대체근로를 인정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공정노사법’을 발의했다.
장 대표는 “‘일단 시행해 보고’, ‘우선 통과시켜 놓고’ 이런 식으로 국회에서 법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안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당론으로 추진할지는 원내대표와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리고 국내의 시각이 아니라 외국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목소리를 낸다면,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이 듣지 않을까 그런 작은 희망이라도 가지고 첫 일정으로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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