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장동혁 국힘 대표와 8일 단독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5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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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와 함께 오찬회동 뒤 독대
대통령실 “의제 안 정하고 자유롭게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6.2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다. 오찬 뒤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단독 회동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후 약 세 달 만에 열리는 영수회담이다.

대통령실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와 회동한다”고 밝혔다. 회동은 8일 낮 12시 오찬을 겸해 대통령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비서관은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각 당의 대변인과 비서실장도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자리한다.

김 비서관은 “오찬 회동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의 단독 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앉아서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은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대를 요구했었다. 국민의힘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서는 단독회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인 것”이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강조한 바 있다. 김 비서관은 “의제는 특별히 사전에 전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간도 자연스럽게 시작과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장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비서관은 “그때부터 박준태(당 대표 비서)실장과 서너 차례 정도 만났다“며 ”오늘 오전에 (회동) 내용이 서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취임 후 한 달이 넘도록 야당과 어떤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정 대표가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불만이나 이견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이 국정 운영에 있어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번 회동을 두고 ‘진정성 있는 민생 회복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세 품귀, 월세 급등, 쌀값 급등, 퇴직연금 의무화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야당 탄압을 덮기 위한 ‘보여주기식’ ‘들러리식 빈손’ 회담이라면 그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어 “반시장, 반기업 입법 강행으로 예상되는 생산성 하락, 물가 상승, 일자리 감소 등을 논의하고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통령#여야대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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