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5. 뉴시스
대통령실이 금거북이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사표를 8일 오후 수리했다고 밝혔다.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 등 대가성 금품을 건네고 임명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9일 언론 공지에서 “이 위원장의 면직안은 어제(8일) 저녁에 재가됐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위원장은 이달 1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달 28일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위원장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공직 임명을 대가로 금거북이를 건넨 게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특검의 강제 수사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은 휴가 신청을 제출했지만 대통령실의 결재를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실상 잠적한 것”이라며 “숨는 자가 범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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