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9.4/뉴스1
‘성 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9일 단수 추천됐다. 조국당은 의원 총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1월경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성 비위 사건으로 이른 시기에 조 원장이 등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조국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 의원총회 결과 의원 다수가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며 “비대위원회는 당내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 단수 추천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원장이 추후 전당대회에도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 원내대표는 “나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의총에서 몇 명이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에 추천했냐는 질문에는 “숫자는 따로 이야기 할 필요 없을 것 같고 매우 다수”라고 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반대 의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서 원내대표는 “반대 의견은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는 것이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있었다”면서도 “다수 의견은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그런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게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국당은 의총 결과를 오후에 조 원장에게 전달한 뒤 수락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구성되면 여러가지를 새로 결정할 수 있는 의사 결정 체계가 만들어진다”면서 전대 일정 변경 또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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