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넘어 비봉리 야산서 발생
소방 2단계 발령-헬기 13대 동원
연기 밀려든 마을, 낮에 시야 캄캄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 발생 ‘악몽’
10일 오후 3시 14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한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 제공
10일 경북 의성군 비봉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소방 당국이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현장에는 초속 4.7m의 비교적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1.10/경북소방본부 제공경북 의성군 의성읍의 비봉리 야산에서 10일 큰 불이 나 인근 3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동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진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의성은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경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불이 났다. 당시 “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진화 차량 51대(산불진화·지휘차 15대, 소방차 27대, 기타 9대)와 인력 315명(의성군 직원 200명, 진화대 55명, 소방 당국 50명, 경찰 1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헬기는 13대(소방 1대·산림청 7대·임차 5대) 동원됐으나 일몰과 함께 철수했다. 이후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한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됐다.
출처 엑스
국가교통정보센터 엑스소방 당국은 오후 3시 36분경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3시 41분경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인근 민가와 사찰 등 화재 방어선 구축 및 연소 확대 방지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의성군은 오후 4시 10분경 긴급 재난문자로 산불 상황을 알리고 의성읍 오로리, 팔성리, 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주민 300여 명이 체육관과 마을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10일 오후 3시 14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독자 제공
10일 오후 3시 14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독자 제공의성군에는 이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에서 피어오르는 대형 연기 구름을 멀리 떨어진 시내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밀려드는 연기 탓에 일부 마을은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매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민가가 아닌 안동시 길안면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도 오후 5시 9분경 재난문자를 통해 “길안면 송사리, 금곡리, 백자리 주민분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관련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산림청과 소방청,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어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 진화지휘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며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 없는 대응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의성을 비롯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역대급 산불이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약 10만4000㏊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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