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9.19 공동선언 7주년’ 메시지를 두고 “이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눈물겨운 짝사랑, 돌아오는 건 조롱과 굴욕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9.19 공동선언 7주년’ 메시지는 여전히 한반도의 엄혹한 현실을 외면한 채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 평화’에 머물러 있음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9·19 남북공동선언 7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한 번 깨진 신뢰가 금세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복원’을 외치고 있을 때, 북한은 김정은이 미국의 글로벌호크를 닮은 무인기의 성능 시험을 참관하는 장면을 공개했다”며 “이는 우리의 일방적 구애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위협적 신호”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군사 합의가 이행되면서 모처럼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지난 7년간 북한은 합의를 무시하고 수시로 도발을 감행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만행도 저질렀다”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인 구애와 짝사랑은 핵·미사일을 비롯해 재래식 무기의 고도화와 무력 도발로 돌아올 뿐”이라고 했다.
또 그는 “김여정의 ‘허망한 개꿈’ ‘망상’ 조롱까지 받은 이재명 정부가 여전히 ‘단꿈’에 취해 있다면 국민은 굴욕과 불안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평화는 구걸한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는다. 국민들은 굴욕적인 ‘저자세 대북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강력한 안보 태세와 단호한 대북 대응이 뒷받침되어야만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군사적 긴장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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