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앞 차량 오른쪽)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 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이 대통령 뒤편에 군이 이날 공개한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편대기 등 신무기가 전시돼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열병식에는 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와 주력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 우리 군이 선보인 무기체계는 40여 종 100여 대에 달했다. 83종 340여 대가 동원된 지난해 국군의 날과 비교해 줄었지만 ‘스마트 정예 강군’을 표방하는 미래형 첨단 무기체계가 더 많이 공개됐다.
단연 이목을 끈 것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무기체계였다. 급조폭발물(IED)이나 지뢰 등을 탐지·제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 로봇인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과 위협 요소를 탐지하는 협업 기반 자율 탐사 로봇, 감시 정찰 및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중로봇 협동 자율 시스템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전투기 등 유인기와 함께 감시 정찰은 물론이고 공격과 전자전 임무까지 수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적 위협을 선제 타격하는 소형 자폭 무인기, AI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은밀하게 침투해 정찰은 물론 정밀타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도 최초로 공개됐다.
다족보행 로봇.또 다족보행 로봇과 소총 사격 드론, 수중 자율 기뢰탐색체, 무인수색차량, 대형급 무인잠수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소형 스텔스 무인기, 소형 및 중형 자폭무인기 등 첨단 유무인 복합체계도 이날 행사의 주역이었다.
아울러 군이 현재 운용 중인 230mm 다연장로켓 ‘천무’,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항공기와 탄도탄을 모두 요격할 수 있는 ‘천궁-2’, 고도 40km 이상의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국산 명품 무기의 대표주자로 전 세계에 수출되는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처음 일반에 공개된 ‘괴물 미사일’ 현무-5를 비롯한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잠대지 유도탄 등 군이 보유한 전략적 타격 수단도 다수 등장했다. 탄두 중량이 8t에 달하는 현무-5는 적 지휘부가 은신한 수십 m 깊이의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한국형 3축 체계’의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다.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간 현무-5는 최대 사거리가 300km대로 알려졌다.
공중 분열에서는 국산 소형 무장헬기(LAH)와 ‘전차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 공격헬기,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첨단 해상초계기 P-8(포세이돈)이 행사장 상공을 수놓았다. 이어 대북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등도 공중 분열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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