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탈당 시의원, 고깃집 주소로 당원 15명 가입시켜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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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발적 가입 여부 조사
내년 구청장 출마용 편법 의심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경 시의원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활용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서울시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사유가 있음을 확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5.10.2/뉴스1
김한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경 시의원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활용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서울시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사유가 있음을 확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5.10.2/뉴스1
‘특정 종교단체 당원 가입’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국회 앞 고깃집 주소를 이용해 15명을 당원에 가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당원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김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3000여 명을 민주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의 주장의 진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시의원이 가입시킨 당원 중 15명이 국회 앞 고깃집을 주소로 적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상업지인 고깃집을 주소로 둔 당원 15명이 자발적으로 가입한 것인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3일 “김 시의원이 영등포구청장을 준비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입당하거나 기존 당원들의 당적지를 옮기는 전적 과정 중 여러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조 총장은 진 의원이 제기한 김 시의원의 특정 종교단체 당원 가입 주장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가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김 시의원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국민의힘 주장엔 “말도 안 되는 정치적 공격”이라며 “본인들에게 덧씌워진 통일교, 신천지 문제 등 정치와 종교의 검은 유착을 하려 했던 과오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2일 김 시의원에 대해 제명에 준하는 징계를 내렸다. 김 시의원이 지난달 30일 진 의원의 의혹 제기 직후 탈당했지만 당이 추후 복당을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한 것이다.

김 시의원은 3일 “어제 제명 취지의 문서를 받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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