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될까바 무섭다. 그만하련다…뭐 이럴 줄 알았냐”
민주, 대통령실 이어 주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 예고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 뉴스1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과 관련한 자신의 주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대통령실·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왕 나를 고발하는 김에, 냉부특검과 냉부특별재판부도 만들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 이어 민주당도 날 고발하겠다고 한다. 체포될까 봐 무섭다. 그만하련다…뭐 이럴 줄 알았냐”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냉부해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면 될 일을 계속 키운다”며 “오만한 정권이고 이재명 왕정이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3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비공개 행보를 문제 삼으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이 공개되자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9월26일)하고 화재가 완전히 진화 (28일 오후)되기까지 공개 행보가 없었다며 28일 예능을 촬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6~28일, 이틀간 어떤 회의도 현장 점검도 없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주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연이틀 대통령의 예능 출연에 대해 논평을 내고 있다. 대통령실 설명을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면서 정작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며, 주진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대통령실은 jtbc 측에 예능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며 28일 오후 이 대통령이 방송 녹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일 이 대통령은 촬영 전후 중대본 회의 등을 주재하는 등 업무 공백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9월 28일 첫 중대본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 복구율 5% 미만일 때”이라며 “전 정부 탓, 공무원 탓, ‘물타기 쇼’가 장장 2시간 40분간 이어졌다. 정작 중요한 화재 원인 규명과 복구 우선순위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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