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김현지 나오는 대신 정진석 부르자 했더니 합의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7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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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 2025.10.21. 서울=뉴시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 2025.10.21.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결국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같이 불러야 한다고 했는데 합의가 불발된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 실장에 대해 국감에 언제든 출석할 수 있도록 경내(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김 실장의 출석이 무산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김 실장이 나오겠다고 하니 정 전 실장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증인들도 같이 불러야 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었다”며 “이번 국정감사는 1년간 대통령실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감사하는 자리다. 윤석열 정부 6개월과 이재명 정부 6개월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사 간 합의 중 윤석열 정부에 있었던 정 전 실장이라도 불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수석들끼리 이야기한 것”이라며 “여야 증인을 채택할 때 한 명씩 불러서 핵심 질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정쟁 국감으로 갈 것이면 우리도 정 전 실장을 부르겠다고 했는데 불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본인들이 그냥 프레임 씌워서 정쟁화시키기 위해 이 (국감) 자리를 쓴 것”이라며 “김 실장을 불러 발언기회도 안 주고 비난과 모욕만 일삼을 텐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받겠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 전 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증인 의결은 여야 합의사항”이라며 “대통령실과 협의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애초에 김 실장을 부를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 실장이 국감에) 나와 해명하는 게 본인들한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김 실장이 다 해명하면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할 게 없다. 그러면 국정감사를 망한다”며 “그러니 일주일 전 증인 의결할 때 이상한 사람들을 다 넣어서 같이 의결시켜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김현지#국정감사#정진석#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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