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당협위 “의원직이 갑질하는 벼슬이냐…정성국 사퇴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3일 15시 39분


당협위원장이자 최고위원인 조광한과 의총 설전에 반발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조광한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인 같은 당 정성국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 자리는 당원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책임의 자리이지, 동지를 멸시하고 갑질을 일삼으라고 준 벼슬이 아니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친 한동훈계’인 정 의원은 전날 ‘친 장동혁계’인 조 최고위원과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3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이 조 최고위원에게 보인 안하무인의 무례한 작태를 140여 명의 원외당협위원장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다. 당협위원장 총 140여 명 가운데 78명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의총은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하면서 열렸다. 당시 조 최고위원과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 “야 인마” “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 등의 설전과 삿대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정 의원을 향해 “동지에게 ‘의원도 아닌 것이 감히 어디라고’라며 삿대질과 반말을 퍼부은 것은 정당 질서의 근간을 훼손한 정치적 폭거”라고 했다.

이어 “’적반하장’식 여론 조작과 피해자 코스프레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 의원은 이날 아침 7시 30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실관계를 교묘히 왜곡하며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 양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며 “본인의 무례함과 폭언은 쏙 뺀 채 오히려 조 최고위원을 막말 가해자로 둔갑시켜 언론에 유포하는 그 비겁한 행태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왜곡해 동지를 사지로 모는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동지를 사악하게 음해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행위는 당의 결속을 해치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아울러 “의원 배지를 ‘천상의 계급장’으로 착각하는 천박한 특권의식을 버리라”며 “열세 살이나 차이 나는 인생 선배이자 당의 어른인 조 최고위원에게 보인 무례함은 당신의 인격적 수준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동지를 짓밟고 당원들을 유권자의 미미한 존재로 여기는 정 의원은 더 이상 우리 당의 이름으로 의정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원들과 연대해 끝까지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홍형선 당협위원장 협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행위가 계속 반복된다면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 그런 부분(윤리위원회 징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용근 당협위원장은 “먼저 정 의원이 조 최고위원한테 사과하고 원외당협위원장들한테도 명백하게 사과하면서 본인의 사퇴 여부를 밝힌다면 함께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 일은 해당 행위이기 때문에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다. 끝까지 문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원외당협위원장#정성국#조광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