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자료이첩 방해 혐의 국방부 前검찰단장 불러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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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前안보실장도 세번째 조사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8.13. 뉴시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경찰에 채 상병 사건의 자료 이첩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13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경찰에 이첩된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김 전 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허위공문서 작성,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무단으로 회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날 김 전 단장이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을 바탕으로 군 검찰단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경찰로부터 위법하게 사건 기록을 회수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김 전 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를 통해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외압을 지시 받은 것은 아닌지도 물었다고 한다. 앞서 특검은 김 전 단장과 고 변호사가 2023년 8월 13~14일에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달 29일과 이번달 8일에 이어 이날 조 전 실장을 세 번째로 조사했다. 특검은 조 전 실장이 사건 당시 사용한 비화폰의 통신 내역 등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오후 박 대령을 수사·기소한 염보현 군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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