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훈 “尹 격노, 내가 국방부·해병대에 전달”…특검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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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신범철·박진희·김계환에 경위 설명” 진술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8. [서울=뉴시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8. [서울=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에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와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경위를 설명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임 전 비서관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로 적시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이 전 장관에게 대통령실 내선 번호로 전화를 걸어 질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회의실에서 나와 이 전 장관을 비롯해 4명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상황을 설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임 진 비서관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국방부와 해병대에 전파하면서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목적으로 수사 외압이 시작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이후 김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경찰 이첩 보류와 국회·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8일과 20일 세 차례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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