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48)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은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 씨에 대해 자진 출석을 촉구했다.
특검팀은 인터폴과 공조해 김 씨가 도피 중인 국가를 먼저 특정한 후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국적기로 인도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여권 무효화 절차와 적색수배에는 적어도 2, 3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23년경 대내외에 리스크가 있던 기업들이 김 여사의 측근인 김 씨와 관련된 회사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국증권금융과 키움증권은 과거 김 씨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던 IMS모빌리티에 각각 50억 원, 10억 원을 투자했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창원지법 재판 등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도 지정된 날짜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예정돼 있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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