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1.뉴시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2일 삼부토건 안팎에서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삼부토건과 관련해 도주한 이기훈에 대해 금일(22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인영장을 반환하고 새로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 협조를 얻어 신속히 검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7일로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지명 수배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국내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은신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마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1000원 대 였던 삼부토건 주당 가격은 5500원까지 급등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부토건 고위 임원들은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 특검보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어제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후 10시까지 진행했고, 그 중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는 디지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집사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에 대해선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속히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특검팀은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23일 신한은행,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4일 오전 10시에는 유니크, 중동파이낸스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법령상 수사 기간이 제한된 점을 감안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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