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진법사 청탁 의혹’ 통일교 키맨, 美서 귀국…특검 출석 초읽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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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박물관 모습. 2025.07.18 가평=뉴시스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박물관 모습. 2025.07.18 가평=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의 청탁 및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핵심 측근인 비서실장 정모 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특검은 정 씨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는 과정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보고 정 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을 지낸 정 씨는 26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가족 간병 문제로 특검이 출범하기 전 출국했는데, 지난주 주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통일교 내에서 사실상 ‘2인자’로 불리며 한 총재의 수행과 의전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은 정 씨가 김 여사에 대한 통일교 현안 청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개입을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김 여사에게 청탁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18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한국협회본부, 마포구 통일유지재단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와 한 총재의 비서실장 정 씨, 윤 전 본부장 등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검은 정 씨가 입국한 만큼 조만간 정 씨와 향후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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