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발견한 김건희 목걸이는 모조품…‘바꿔치기’ 여부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9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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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순방때 착용 추정 ‘반클리프앤아펠’
오빠의 장모 집에서 나와 증거인멸 의심
이우환 화백 그림-현금 1억 출처도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 서울=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발견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가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목걸이와 함께 현금 1억여 원을 발견해 출처와 용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로 추정되는 물품과 1억 원대 현금을 발견했다. 이에 28일 김 씨와 인척 등을 불러 해당 목걸이가 김 씨 장모 자택에 보관돼 있던 경위 등을 물었다.

특검은 해당 목걸이에 정품에만 있는 ‘일련번호’ 등 표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모조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또 ‘김 여사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말 김 씨 장모 자택에 목걸이와 현금 등을 옮겨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전에 주요 증거를 인멸하려 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나토 순방 당시에는 진짜 목걸이를 착용하고, 이후에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도 특검은 김 씨 장모 자택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한 점과 이 그림의 진품 감정서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 화가로 꼽힌다. 특검은 이 그림이 김 여사 측에 전달된 뇌물은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현금이나 그림 등 나머지 물건들은 김 여사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거인멸 의혹엔 “압수수색에 대비해 목걸이 등을 옮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걸이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건 맞지만, 모조품이라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목걸이#현금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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