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수사]
통일교측 “건강 이유로 조사 못받아”
특검 “서면-방문조사는 검토 안해”
ⓒ뉴시스
통일교 현안 청탁 등과 관련해 수사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은 8일에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11일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재차 통보했다.
5일 특검은 “한 총재로부터 8일 출석 요청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가 오늘 오전 제출됐다”며 “특검은 11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 요구서를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통일교 측은 교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심장 질환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황에서 소환 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며 “참어머님(한 총재)의 치료와 안정 이후로 소환을 연기하고 서면이나 방문 조사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한 서면 조사나 방문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총재는 3일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4일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후 5일 오전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인 상태다. 일각에선 한 총재가 소환을 피하기 위해 입원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통일교 측은 “(한 총재의) 시술은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평소 심장에 무리를 느껴 시술받을 것을 계속 권유받았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는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경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다. 또 같은 해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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