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김상민 前검사 영장 청구…‘이우환 그림’ 매관매직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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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2025.09.09. 뉴시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2025.09.09. 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2일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는 수수자 신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서는 공여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돈으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해당 혐의 관련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에게 적용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피의사실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금품이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 김 전 검사는 수수자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모 씨를 상대로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일은 15일이다.

#김건희특검#김상민#매관매직의혹#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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