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서 1억 수수” 권성동 기소… 재산추징

  • 동아일보

코멘트

이우환 그림 구매 김상민도 기소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뉴시스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 등 구속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추석 연휴 직후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속 기소하고 ‘금거북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 전 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의 조직적인 지지를 대가로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권 의원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보전 청구도 인용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전달한 뒤 지난해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해당 작품이 위작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추가 수사에 따라 뇌물죄로 혐의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뇌물죄 성립을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가 입증돼야 하는 만큼,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그림 수수 경위와 대가 관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연휴 직후인 10일 한 총재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과 14일엔 각각 이 전 위원장과 그의 비서를 부른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인사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선물했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뇌물 혐의#통일교#권성동 의원#김상민 전 검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