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착수]
檢출신 5명-警출신 1명 인선 확정
채상병 특검보도 오늘內 꾸려질 듯
김건희 특검, 검사 28명 추가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특별검사보 6명을 임명했다.
조 특검은 20일 특검보가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보 6명은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박지영(29기) 김형수(30기) 박태호(32기) 장우성(34기)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교수(29기)다. 장 특검보를 제외한 5명의 특검보는 검사 출신이며 장 특검보는 경찰 출신이다.
앞서 조 특검은 17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인사혁신처에 임명요청안을 냈다. 이 대통령은 이 중 6명을 선정해 19일 밤 특검보 6명의 임명을 재가했다. 조 특검은 특검보 인선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반영하고, 수사 능력과 수사 관리 능력이 출중한 경찰 출신을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18일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특검보 임명까지 완료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채 상병 의혹의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지검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팀도 파견 요청 대상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특검은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구지검에 수사 기록 인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18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했다. 특검법에 따라 이 대통령은 추천 3일 이내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이날 법무부에 정광수 서울고검 검사(34기)와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37기)을 포함한 28명의 검사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9일 대검찰청에 5명의 파견 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대검에 파견 요청된 검사 5명 가운데 4명은 이날 처음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특검팀은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모여 추가 파견 요청 등 수사진 구성과 사무실 공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특검이 수사 준비 기간으로 주어진 20일보다 빨리 특검보 인선, 사무실 구성 등을 마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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