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국힘, 계엄해제 표결 방해했다고 봐”…내란특검 참고인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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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8 서울=뉴시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8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28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4분경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운영수석을 했다”며 “비상계엄 당시 국회 차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계엄 해제 당시 상황에 대해 ”담을 넘어서 들어갔고, 당시 군대가 들어오는 상황이었다“며 ”모든 의원들이 위태롭고, 국가와 개인의 생명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회 표결 방해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표결) 방해가 있었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좀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번 내란 사태와 관련된 것을 총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대통령이 내란을 한 주범이고, 대통령실과 국회, 권력기관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이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한 세력이 누구냐. 국민의힘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왜 무너지느냐. 선출된 권력이 선출된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 권력을 행사하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게 된 배경에 관해선 “의원들이 (내란사태에) 동조하고, 계엄을 해제하는데 방해했다는 건 매우 중대한 민주주의에서의 위기 시그널”이라며 “민주주의를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후 약 1시간 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전화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 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계엄 당시 경찰이 의원과 보좌진 등의 국회 출입을 어떻게 막아섰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김상욱·백혜련·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김예지 의원 등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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