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美개입 막으려 美대선 후 혼란틈타 12·3 계엄…무속 개입 흔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5일 14시 08분


역술인 천공. 뉴스1
역술인 천공. 뉴스1
내란 특검은 12·3 비상계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계엄 선포일이 12월 3일로 정해진 배경과 관련해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항간에 떠도는 무속 개입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최종 수사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일을 왜 12·3으로 선정했는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 후, 취임 전 혼란한 시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비상계엄 약 한 달 전인 11월 5일 시행됐다.

박 특검보는 계엄의 ‘비선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언급하며 “노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 보면 ‘미국 협조’ ‘미국 사전 통보’란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12월 4일 CIA 국장 내정자를 만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면담 날짜는 12월 5일”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2년) 10월 유신도 미국 대통령 선거 도중에 있었다”고 했다.

특검은 역술인 천공과의 비상계엄 논의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 특검보는 “천공이 (계엄에) 관여했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며 “관저를 정할 때도 천공이 아니고 다른 분이 관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공 의혹이) 과하게 부풀려진 면이 있다”며 “천공과 관련성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내란 특검#12·3 비상계엄#계엄 선포일#무속 개입#미국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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