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아들, 수차례 대마 구입 시도…지인들과 투약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5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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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 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한 건물의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3. 서울=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 모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한 건물의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3. 서울=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지난해부터 9차례에 걸쳐 대마 구매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모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향정) 혐의 공소장에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대마를 구매해 투약하게 된 경위가 상세하게 기재돼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7일 텔레그램에서 액상 대마를 매수하기 위해 지인에게 90만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지인은 액상 매가 10㎖를 57만원에 거래하기로 하고 가상자산 이전 대행 업체 계좌로 수수료를 포함한 65만원을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보냈다고 한다.

이들은 판매상으로부터 전달받은 액상 대마 은닉 장소인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화단으로 갔지만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다음날 액상 대마 10㎖를 60만원에 구입하려고 했지만, 또 전달받은 장소에서 액상 대마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이틀 연속 돈을 지불한 액상 대마를 찾지 못하자 판매상에게 무상으로 액상 대마를 받기로 했지만, 이 역시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씨와 지인들은 지난 2월 1일에는 합성 대마 10㎖를 사려고 했지만, 판매상이 장소를 알려주지 못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부터 이틀 후 동일한 양의 합성 대마를 사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들은 같은 달 합성 대마를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두 차례 더 시도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월 15일 지인들과 함께 합성 대마 10㎖ 중 일부를 전자담배 기기를 작동시켜 흡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지난달 16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매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이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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