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모의평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2025.06.04. [대구=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 현직 교사들이 “작년 수능에 비해 쉽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신(新) 유형 없이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사단은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의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문장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교사단은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했으며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했다.
EBS 수능 연계교제와는 55%(25문항)를 연계했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을 15개 출제했다.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연계 교재에서 지문과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을 10개 출제했다.
교사단은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을 배제해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했다”며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면서도 듣기 영역의 연계율을 높이고 그 외의 다른 문항들은 평이하게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6월 모의평가는 2025학년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됐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항의 절대 난이도뿐 아니라 선지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고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를 섬세하게 조정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예령 교사는 “평소 다양한 어휘 학습과 글의 중심 내용 파악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지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지문의 응집성과 통일성을 파악하며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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