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흘리는 여성 덮치는 흉기 난동범, 시민이 몸날려 제압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5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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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범인이 근처에 있던 시민에게 제압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은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몸을 날려 범인을 제압했다.

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손으로 목을 감싸고 다급히 뛰어가는 여성이 흰색 차량에서 내리는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민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는 사이 황토색 겉옷을 입은 범인이 여성 쪽으로 돌진했다. 신고하던 시민은 몸을 날려 범인을 제압했다.

흉기 난동범을 제압한 시민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가 칼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와 넘어뜨렸는데, 다시 일어나 여자분을 재차 찌르려고 시도했다”며 “제가 다시 (범인을)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채널A
흉기 난동범인 60대 남성 조모 씨는 4일 오전 10시 20분경 강동구 천호동의 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사무실에서 50대 여성, 60대 여성, 70대 남성을 과도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게 다친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조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씨는 한 재개발조합의 직전 조합장이었고, 피해자들은 조합의 관계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는 올 7월 피해자 중 한 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31일 법원에 약식기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 9월 조합장에서 해임된 조 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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