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분 마약 밀반입한 총책, 태국 도피 끝에 송환·구속

  • 뉴시스(신문)

코멘트

서초서, 인터폴 적색수배 통해 태국 도피 중이던 A씨 송환
필로폰·케타민 6kg 밀반입…시가 30억, 조직원 12명 검거

ⓒ뉴시스
국제수배 중이던 마약 밀수 조직의 총책이 태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태국 도피 중이던 총책 A씨를 8일 국내로 송환해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태국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총 6㎏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1회 투약 기준으로 최대 2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로는 약 30억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밀반입책과 유통책 등 조직원들을 지휘하며 국내 마약 유통망을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케타민 은닉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국내 유통책을 먼저 검거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바디패커 수법으로 마약을 들여온 밀반입책 5명과 유통책 5명을 추가로 붙잡았고 이들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 압수된 마약은 필로폰 1.5㎏, 케타민 0.9㎏ 등 총 2.4㎏에 달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한 총책 2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나머지 1명은 과거 마약 밀수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 총 4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습 마약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총책은 국내 수사망이 좁혀지자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제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찰청이 주최한 ‘2025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에서 태국 마약통제청과의 양자회의를 통해 실시간 공조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4월 태국 현지에서 총책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외 현지 총책과 운반 및 유통책까지 동시에 검거한 전형적인 국제 공조수사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을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