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하루에만 136명…13일 만에 100명 넘었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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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
온열질환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어
경북 200명 육박…경기 387명으로 최다 발생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기온이 표출되고 있다. 2025.07.21. [서울=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조형물에 현재 기온이 표출되고 있다. 2025.07.21. [서울=뉴시스]
찜통 같은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하루에만 136명 발생했다.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건 13일 만이다.

23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5월 22일 하루에만 136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응급실 온열질환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18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명은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 공유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평년보다 5일 앞당겼다. 작년과 비교 가능한 5월20~7월 22일 온열질환자는 1844명으로 지난해(679명) 2.7배 많다.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387명, 경북 195명, 경남 185명, 서울 170명, 인천 122명, 전남 129명, 전북 110명, 충남 88명, 충북 82명, 울산 80명, 강원 74명, 대구 68명, 부산 64명, 제주 36명, 광주 30명, 대전 25명, 세종 15명 등이다.

온열질환자의 78.7%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1.3%였다. 연령대는 60대가 19.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2.8%), 30대(12.1%)가 뒤를 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7.2%), 무직(13.2%),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8.5%)가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17.0%), 열경련(13.7%), 열실신(8.3%) 순이었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3~4시와 오후 4~5시가 각각 11.0%로 가장 많았다. 실외 발생이 79.6%였으며 작업장 30.9%, 논밭 13.4%, 길가 12.9%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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