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38도, ‘대프리카’보다 더 뜨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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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고 39.6도 넘어설 수도
중대본, 폭염경보 ‘심각’으로 올려
온열질환 2000명 넘어… 10명 사망

“오늘은 우리 학교가 워터파크”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25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교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6일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오늘은 우리 학교가 워터파크”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25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교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6일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주말 사이 서울에 38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지방보다도 더운 날씨가 예고되며 서울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제주를 제외하면 비 예보도 없어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행정안전부는 25일 중대본 1단계를 발령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6, 27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을 각각 38도, 37도로 예보했다. 하지만 관측 지점에 따라서 이를 넘어서는 기온을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측정된 39.6도다. 7월 기준으로는 1994년 7월 24일 38.4도가 가장 높았다. 25일 서울은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전날 발효된 폭염경보도 유지됐다.

폭염이 연일 계속된 23일 대구 중구 청라언덕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23.뉴시스
폭염이 연일 계속된 23일 대구 중구 청라언덕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23.뉴시스
여름철 기온은 보통 중부보다 남부지역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의 최고 기온이 36∼38도로, 남부지역 최고 기온인 32∼35도보다 높다.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유입되는 남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더욱 고온건조해지면서 수도권 상공의 공기가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덮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일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2103명이었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26일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은 22∼28도, 낮 최고 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대전은 37도, 광주 36도, 대구 35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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