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28일 대구 달성군 사문진교 아래 그늘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28 뉴시스
8월의 첫날인 1일에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7월 열대야 일수는 23일로 1908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고, 서귀포는 27일로 1961년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 낮 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다. 전북 정읍과 경북 경산은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서울·대전·대구는 36도, 광주는 35도, 인천은 34도, 울산과 부산은 32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은 7월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밤 최저기온이 27.8도를 기록하며 밤새 열대야가 지속됐다. 인천, 청주, 강릉, 서귀포 등도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넘겨 열대야가 전국에서 나타났다.
주말에도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과 3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22~27도,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 31~36도로 예보됐다. 2일 오후에는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전라 동부 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비 소식 없이 뜨거운 햇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치면서 더운 공기가 대기 상하층을 덮어 폭염이 극심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8호 태풍 꼬마이와 9호 태풍 크로사 사이에 고기압이 갇혀있어 주말 내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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