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가을인데 여전히 ‘풍덩’…‘처서’에도 강원 최고 체감 36도

  • 뉴스1

코멘트

원주 호저면 산현리 일리천·칠봉교·캠핑장 인파로 북적
속초에선 워터밤…설악산·가리왕산도 관광객들로 가득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교에서 피서객들이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3 뉴스1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교에서 피서객들이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3 뉴스1
“곧 가을인데, 아직도 더워. 물에 들어가자.”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는 폭염주의보 속 피서객들로 여전히 여름 휴가철 분위기였다.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이한 시기인데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물에 몸을 담그며 휴일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산현리에 위치한 지방하천인 일리천에선 피서객들이 텐트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고, 어린이들이 튜브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 칠봉교 아래도 마찬가지였다. 텐트·튜브·파라솔·구명조끼·돗자리·아이스박스·낚시의자·석쇠를 비롯한 여름 휴가철 물품들을 펼쳐놓고 물놀이를 하거나, 식사하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으로 북적였다.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교에서 피서객들이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3 뉴스1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교에서 피서객들이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3 뉴스1


인근 갓길과 주차장도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고, 주변 캠핑 시설도 인파로 붐비는 등 여전히 성수기였다. 이날 이곳의 관광객들은 ‘절기상 가을이라고 하는데, 너무 덥다’, ‘물에 들어가자’, ‘여름이 더 길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휴일을 즐겼다.

특히 한 관광객은 “아직도 이렇게 더운데 아이들의 개학 때문에 휴가를 더 사용하지 못하고 주말이라도 놀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강원 동해안 주요 관광지인 속초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선 이날 ‘워터밤 속초 2025’ 행사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무대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면서 더위를 피하거나 물총을 들고 축제를 즐겼다.

강원의 주요 명산들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인기를 누렸다. 그중에서도 속초·인제·고성·양양에 걸쳐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3시 20분까지 집계한 전체 탐방객 수만 3894명이라고 밝혔다. 정선 가리왕산의 케이블카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가리왕산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파악한 탑승객 수만 800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속초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속초시 제공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속초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속초시 제공


도내 주요 관광지 관계자들은 “절기상 가을을 알리고 있지만, 여전히 여름 성수기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며 “무더위 속 강원 곳곳의 명소마다 인파로 붐비고 있다”고 했다.

현재 강원은 평균 해발 900m의 고원도시인 태백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동해안과 횡성, 정선평지, 남북부 산간에는 폭염경보가, 이외 강원 내륙과 중부산간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일 최고기온이 35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23일 오후 2시 기준 강원 주요 지점 일 최고 체감온도는 정선군 36.4도, 등봉(삼척) 35.7도, 하조대(양양) 35.4도 강릉구정 35.0도, 평창 33.0도, 원주 32.8도, 춘천 31.1도 등이다.

(강원=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