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지만 무더위 ‘여전’…15명 온열질환으로 응급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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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준 누적 4119명, 사망자 27명
10명 중 8명이 남성…대부분 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 발생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아침저녁으로 더위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한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2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6일) 15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19일 이후 매일 5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4119명이며, 사망자는 27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3272명(79.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802명(19.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82명(19.0%), 30대 550명(13.4%) 40대 532명(12.9%)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1085명(26.3%)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561명(13.7%),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311명(7.6%) 순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 451명(10.9%), 오후 4~5시 412명(10%), 오후 2~3시 403명(9.8%), 낮 12~1시 374명(9.1%)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79.3%)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32.5%), 논밭(11.9%), 길가(11.6%) 순으로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61.9%)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15.1%), 열경련(13.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받아 즉시 병원에 방문해 필요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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