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범죄예고 글. 온라인커뮤니티
새 정부 출범 이후 의료계 내 갈등 봉합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귀한 전공의와 의대생을 노린 보복성 글이 익명 커뮤니티에 다수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 가능한 익명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게시물들이 캡처돼 공유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 의사 온라인커뮤니티에 충격적 범죄 암시성 글 올라와
문제가 된 글은 의대생 게시판에 올라온 ‘감귤들아 우리가 간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다.
해당 글에는 “돌아가면 니들 강간해버린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감귤’은 전공의 및 의대생들 사이에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복귀하거나 남아 있는 이들을 조롱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커뮤니티에는 “복귀해도 감귤은 기수 열외시킨다. 이 모든 게 너희들 때문”, “감귤 척결은 시대정신”과 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 복귀 전공의·의대생 지속 조롱…폭력·왕따 발언 잇따라
또한 의사 게시판에는 ‘감귤들 기대해라 지옥이 뭔지 보여준다’, ‘9월에 복귀 확정인데 감귤은 굳이 먼저 가서 평생의 인맥을 버리네’, ‘드디어 감귤 잡으러 가는구나’, ‘감귤은 같은 의국 방 써도 아무도 말 안 걸고 투명 인간 취급당하는 게 미래다’ 등의 조직적 따돌림과 보복을 암시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메디스태프는 의사 면허 또는 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다.
휴대전화로 화면을 캡처할 경우 가입자의 연락처가, 컴퓨터로 캡처할 경우 로그인한 아이디가 워터마크로 삽입된다.
이번에 온라인에 유포된 캡처 이미지들에서는 워터마크가 흐릿하게 처리돼 있었으며, 이는 신상 노출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한 정황으로 보인다.
■ 누리꾼 “대놓고 범죄 예고…정신 못 차렸다”
이 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미 저런글로 경찰 수사 들어갔는데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건가”,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망가진다”, “무슨 깡으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했으니 현행범으로 체포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