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본과 3학년 졸업시기 대학 자율로…‘5월 졸업안’ 폐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4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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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협 “본과 3학년 졸업, 2·8월 자율적으로”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이 2학기 복귀를 앞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의 의대 앞으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유급생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24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에는 8천명에 달하는 ‘유급 의대생’들에게 유급 처분은 그대로 하되 올 2학기 수업부터 당장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4.07.23. 뉴시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이 2학기 복귀를 앞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의 의대 앞으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유급생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24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에는 8천명에 달하는 ‘유급 의대생’들에게 유급 처분은 그대로 하되 올 2학기 수업부터 당장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4.07.23. 뉴시스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본과 3학년생의 졸업 시점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절충안으로 거론되던 ‘5월 졸업안’은 폐기됐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관계자는 24일 뉴시스에 “본과 3학년 졸업 등에 대한 이견이 약간 있었으나 본과 3학년은 대학교의 학칙과 상황에 따라 2월, 8월 자율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잘 정리되고 있다”며 “이번주 중 발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총장들과 학장들은 1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8000여 명에 대해 행정 처분을 유지하되, 이들의 2학기 수업 복귀를 허용하는 안을 교육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대는 1년 단위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1학기에 유급 처분을 받으면 학년 진급 자체가 누락된다. 학생들 구제를 위해 학년제를 학기제로 바꿔 2학기에 의대생들이 복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양 수업 위주인 예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할 수 있다. 본과 1학년과 본과 2학년은 2029년 2월, 2028년 2월에 각각 학부 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다만 최소 52주의 임상 실습을 수료해야 하는 본과 3·4학년에서 이견이 생겼다. 당장 다음달부터 복학한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본과 4학년은 한 학기 수업을 더 들어야 내년 8월 졸업할 수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월 졸업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원활한 전공의 수급을 위해 본과 3, 4학년 학생들의 졸업 일정을 5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총장들 사이에서도 과도한 특혜라는 반발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대학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5월 졸업 안은 폐기됐다. 대학들은 2월 졸업과 8월 졸업 중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자율로 졸업시기를 정하기로 하면서 5월 졸업안은 폐기됐다”며 “정부는 의총협에서 정한 방안에 대해 행정적·재정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며 최대한 빠르게 결정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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