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으로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복귀 논의에 앞서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 대정부 3대 요구안을 확정한 가운데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21 뉴시스
지난해 2월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병원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은 모두 기존 수련과정을 이어서 이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3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복지부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만나 수련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공의 단체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병원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은 기존에 받았던 수련 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전공의들은 수련 연속성 보장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7일까지 매주 회의를 개최하고, 이후에는 2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가지며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공의 군 복무 문제를 포함한 복귀 조건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론이 나진 않았다. 군에 이미 입대한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 방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 간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들은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입영 연기,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수련 단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회의를 마친 뒤 “의견이 조금 차이나는 부분도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결론에는 이르지 못해 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는 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주말이나, 그 다음주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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