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의대생들 진심으로 환영”
전임교수 사직에…교수 1인당 학생 최대 4.25배 늘어
29일 서울 시내의 한 의대 강의실에 의사 국가시험 수험서와 의학 서적이 놓여 있다. 2025.07.29 뉴시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4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자를 대표하는 의대교수협은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수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대 학생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으로 돌아온다. 1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의대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대교수협은 “작년 2월 이전에는 의과대학에서 매년 3000명 이상의 신규 의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왔기에 전공의 수련과 전문의 양성이 가능했고 전국의 병원은 물론 군병원과 지역 보건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오늘 의대 학생의 복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멈췄던 의과대학의 사명인 의사 양성이 드디어 재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수협은 “의과대학은 현실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2025학년도 입학정원 증원으로 인한 학생수 증가뿐만 아니라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적지 않은 수의 전임 교수가 사직해 교수 1인당 교육해야 하는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났고, 의예과 1학년의 학생 수가 무려 기존의 4.25배로 늘어난 대학도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의대교수협은 “지난 1학기에 복귀한 학생들의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오늘부터는 별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기에 한 학년에 2개의 교육과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 학장단과 교수진은 대학별 교육 현황 즉, 학생 수, 교수 인력, 시설, 교육과정 및 학칙에 맞춰 미래 의료 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의사양성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양보하기 어려운 의대교수협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의대교수협은 “지난 정부가 폭력적으로 밀어붙인 의대 증원이 의학교육 현장에 남긴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며 “그 상처를 치유하고, 의학교육을 완전하게 정상화 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합리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의대교수협은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은 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초심을 되찾은 학생들이 하루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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